10월에 햇살이 생일이 있었다.
생일 당일에는 나도 남편도 평일이라 일하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아들이 생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나이는 아니었으므로
케이크만 불고 조용히 지나가고
생일이 있던 그 주에 생일선물을 사러 장난감가게에 다녀왔다.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은
용암동에 위치한 '토이마켓'이다.
청주 용암동 아이들의 천국 토이마켓
장난감 가게에 들러 장난감을 사고
풀풀에 갈 예정으로 내복 입고 있다
조금 창피.. 하지만! 하하하하
생일 선물 사러 들어가는 아들에게 옷 입어야 한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건물 안에 들어오자마자 부랴부랴 엘리베이터부터 탔다.
우리 햇살이는 사고 싶은 게 아주 확고한 모양.
다른 곳은 시선도 주지 않는다.
햇살이가 원하는 것은 정말 정말 비싸서
다른 곳으로 눈 돌리려고 여기저기 데려가서 보여주며
노력해 보았지만...
쌔앵-
평소라면 책도 좋아하는 햇살이 인데...
다 패스패스..
그가 도착한 곳은..
책들 맞은편인 공룡 피겨 쪽.
그래 그럴 것 같더라.
여기까진 예상했다.
그. 런. 데.
그가 고른 장난감은... 무려 17만 원짜리 인도랍토르?
애보다 더 큰 공룡..
다른 것은 원하지 않는다는 말에.. 최대한 다른 곳으로 눈 돌리려고 3층부터 돌고 2층 1층까지 들고 내려갔지만
아주 확고하고 단호하게.
안도랩토르
어어...
인도랍토르가 너무 커서 들고 다니며
햇살이 설득하느라 매장 사진도 못 찍었다 😶
장난감천국
토이마켓.
그래도 우리 햇살이는 크게 욕심은 없어서 (?)
이거사 달라 저것도 사달라 떼쓰는 아이는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가끔 이렇게 너무 단호하게 비싼 거 고를 때면 살짝 눈물이 앞을 가리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제~~~ 일 비싼 17만 8천 원이었나..
공룡을 사서 풀풀로 향했다는 그런... 행복한데 슬픈 이야기..
이 날 그래도 인도랍토르 사고 싶던 거 사준 덕에 햇살이 기분이 최고여서 잘 놀아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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