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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던 보리굴비 맛집 청주 남일면 설한정식

맛집탐방기

by cielo_NEUL 2023. 8. 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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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가 퇴원 후 오랜만에 간 시댁 ~
시엄마께서 일도 요리하는 일인데 여름이라 덥고 힘들어서 요리 못하겠다고
좋은 곳 알고 있으니 오랜만에 나가서 외식하자고 하셨다.
좋다구나! 하고 예약하고 시간 맞춰 찾아갔다.
 

시엄마께서 말씀하신 곳은 '금빛정찬'으로 상당히 맛있는 맛집이라고 소문나 있다며 꼭 가봐야 한다고 갔다.
도착하니 주차장이 굉장히 넓고 좋았다.
그.런.데. OMG!
남편이 예약을 했는데, 내일 날짜로 잘 못 예약한 것...ㅠㅠ
날짜 체크 잘하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또 잔소리한다고 뭐라할까봐 아무 말 없이 고개 끄덕인 내 잘못이다..😑
 
즉석 대기해서 먹으려면 1시간이나 기다려서 먹어야 한다고... 예약석으로 꽉 차서 자리가 없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아쉬웠다.
 
멘붕이 온 남편은 기분이 살짝 나빠진 시아버지 눈치를 보며 미친 듯이 네이버와 티맵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행히 가까운 곳에 또 다른 한정식집이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설한정식' 보리굴비 전문점 한정식 집이었다.
외관부터 깔끔하고 고급져 보이고 좋았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지니고 있는 보리굴비 맛집
설한정식

 

🔴운영시간

: 11 : 00 ~ 21 : 00


🔴오는 길


 

설한정식도 마찬가지로 주차장이 넓고 좋았다.
외곽쪽에 있어서 그런지 지나가다 한 번씩 보긴 했어도 들어갈 생각을 해보진 않았던 식당이었다.
조금 오래된 곳 같은데 외관이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건물 앞 푸릇푸릇한 잔디도 괜히 시원해 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고 좋았다.
거미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나는 거미 레이더가 있는데,
이리 둘러보고 저리 둘러보아도 얼마나 관리를 하셨는지 거미줄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나보다 더 정밀한 레이더를 지니고 있는 아들은 어느 나무를 가르키며 아기거미가 있다곤 했는데 
내 눈엔 안보였으니 없던걸로하자.
굳이 알고 싶지 않다.

들어가는 입구에 붙은 마크들.
캡스 경비구역과 충청북도에서 내린 착한 가게 명판. 충북대학교 후원의 집. 청주시 안심식당, 소방시설물 점검 기록표
뭔가 정말 '좋은' 식당이라는 느낌을 준다.

雪한정식
필기체로 멋들어지게 입구에 쓰여있다.
괜히 멋져 보여서 사진 찍고 다시 한번 봤다.

입구와 입구 오른쪽 계단 올라가는 쪽에 보리굴비의 효능이 적혀있다.
 

사람 많을 것 같이 생겼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없던 건지 뭔지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사장님께서 좋은 자리에 편하게 앉을 수 있게 마련해 주셨다.
조용한 분위기에 좋은 것 같다며 조용히 떠들고 있을 때 호박죽과 물김치를 내오셨다.

단호박죽? 호박죽? 진짜 달고 맛있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양보했다😂😂

첫 번째 찬이 나왔다.
사과를 갈아서 만든 샐러드 소스와 샐러드.
잡채, 새우초밥, 야채롤(라이스페퍼에 각종 야채가 있는데 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오이무침, 빈대떡? 전? 표고버섯튀김, 우뭇가사리? 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좋았다.
그렇다고 싱겁거나 밍밍하다는 건 아니다. 
우리 네 명의 입맛이 각각 다른데도 네 명 모두 서로 자기 입맛에 맞다며 만족스럽게 먹었다.
식전 찬이 맛있어서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참고로 우리 시아버지.. 산통 깨기 달인이시다.
맛있다고 말하는 거에 굉장히 짠돌이시다. 시엄마는 어느 말이 든 다 맞장구 쳐주셔서 패스..
맛있어도 맛있다는 말 하지 않고 다 비우시고 조금만 입맛에 안 맞아도 그냥저냥 적당히 드시고 손 놓는 스타일이신데
첫 번째 찬부터 맛있다 괜찮다는 말씀을 하셔서 놀랐다.

두 번째 찬이 나오고 이어서 바로 밥과 보리굴비, 국이 나왔다.
두번째 찬까지는 정신 차리고 사진을 잘 찍었는데
역시나 메인이 나오자마자 이성을 잃고 먹기 바빴다.
꽤나 좀 먹었을 즈음 아 맞다! 하고 사진을 남겨보았다...
그러므로 사진과 같이 보리굴비 나오지 않으니 혹시 이 글 보고 계실 분들께 걱정 말라고 하고 싶다.
정말 통통한 살이 실하게 차서 잘 나왔다.
맛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역시나 시아버지께서 맛있다 괜찮다 여기 다음에 또 와도 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ㅎㅎ
그거슨 최고의 칭찬.
또, 입맛 까다로운 상전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분은 바로바로...!!
우리 햇살이.
입 짧고 입맛 까다로운 햇살이는 맛없으면 아무것도 안 먹는 스타일이다.
그런 햇살이가 보리굴비가 맛있다고 할아버지와 아빠가 넣어주는 밥과 굴비를 잘도 받아먹었다.
그제야 우리 남편도 싱글벙글 웃으며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햇님이는 첫 보리굴비 - 생선이 낯설어서 뱉어버리고 말았지만 그래도 따듯한 숭늉 & 누룽지를 아주 배부르게 알차게 드셨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은 화장실..
화장실 내부도 깨끗하고 거미줄 하나 없고 정말 좋았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점심 장사 때 많은 인원이 다녀갔는지.. 세면대 옆에 꽉 찬 휴지통과
손 씻을 때마다 배관이 하수구로 연결이 안 되어서 바닥에 그대로 낙수 해서 튀는 물이 굉장히 찝찝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슬리퍼 신고 있었는데, 발가락에 뭔가 물이 튀는 느낌인데? 왜 튀지? 하고 봤더니
내가 손 씻은 물이 그대로 떨어져서 사방팔방 다 튀고 있었던 것...
두 번째 땐 쩍벌 해서 최대한 다리를 찢어 벌려 손 씻었다 😶
화장실에서의 일만 뺀다면 정말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최고의 식당이 아닐 수가 없다.
 
맛있는 식사 완료 후 커피 한 잔까지 사악 내려서 마셔주니 배도 부르고 행복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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