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별로 할 것도 없었고 재미도 없는 주간이었다.
그도 그럴게 비도 많이 왔고 비가 와서인지 내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
몸이 아픈 관계로 뭐 한 거 없이
자고 깨고 반복하다보니 일주일이 호로록 지나가버렸다.
10일 새벽.
다리가 아파서 잠 못 들다가 3시쯤? 겨우 잠이 들었는데
4시에 어디서 뭔가 크게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 놀라서 일어났다.
무슨 일인가 싶다가 아참 이번주 비 온다고 했지. 하고 벌떡 일어나 문을 닫고 난 후 창밖을 보는데
쉴 새 없이 번쩍이고 쿠르릉 쿵쾅 소리를 냈다.
이게 무슨일인가, 보통일이 아니다 싶어 지역카페에 들어가 보니 나처럼 자다 놀라서 깬 사람들이 많았다.
뇌우란다.
비가 온다고는 했는데 뇌우 ??
뇌우가 온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요 ㅠㅠ
천둥번개는 1시간 넘게 지속되었고, 아이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날이 밝았고
상당산성 쪽으로 넘어가는 걸 보고 끝이겠거니 하고 아이들 등원을 시켰다.
그런데 등원하고 잠시 후 또 쿵쾅 번쩍 하면서 돌아와서 잠 못 들게 했다.
그러다 잠시 후 쏴아~ 하는 소리와 함께 비가 내려치기 시작했다.
이땐 몰랐다. 이게 공포의 서막일 줄은.
초복이라고 어린이집에서 초복 삼계탕 만드는 프로그램을 했다고 했다 ㅋㅋ
만 0세 반인데 애들이 뭘 안다고 이런 걸 하시는지 진짜 너무 귀엽고 재미있다.
우리 햇살이 햇님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께서 다양한 수업 해주시고
사진 올려주시는데 보는 재미가 있다 🤞
아이들 모기&벌레 기피제 당근하러 갔는데 쥐.. 를 봤다
이 아이는 따지고 보면 도시쥐일까.
어릴 적 시골에서도 이만한 쥐를 보기 쉽지 않았기에 도시에서 쥐를 본 것에 1차 당황 2차 신기했다.
이 동네는 다시는 안 올 것 같다...^^......;;
초복이왔닭
초복 날 하원하면서 앞에 저 뽑기 통에서 돌려서 나온 상품을 주었는데,
아쉽게도 우리 애들은 둘 다 젤리(꽝)가 나왔다
그런데 아이들은 오히려 좋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꽝손이라 다행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는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저녁 먹고 하원했는데,
이곳은 화원각으로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가 아는 맛집이라고 하던데 나는 처음 가봤다 (왜지?? 왜 난 몰랐지???)
다른 사진은 없지만 내부는 깔끔하고, 들어가자마자 남편이 사라졌길래 화장실 간 줄 알았는데...
어디선가 계란프라이를 해왔다..!!
서비스? 차원으로 손님이 직접 계란프라이를 해서 먹으면 된다고 구워왔다 :-D
소오오올직히 그래서 맛이 그냥저냥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란 노른자 맛이 아주 고소한 것이 싱싱한 계란임이 틀림없다.
위치는 서청주 IC 내려서 우회전해서 쭉 오면 바로 보인다.
버스로는 지서 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된다.
운영시간은 인터넷에는 오전 9시 ~ 오후 5시로 나오는데,
내 기억에 우리가 5시 넘어서 5시 30분 즈음? 들어간 것으로 기억한다.
카카오맵으로 찾아보니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로 나온다 🤞
남편은 볶음밥을, 나는 짬뽕을 시켰는데
볶음밥은 옛날식으로 밥이 진짜 볶아서 나오고, 짬뽕도 옛날 진~~ 한 국물의 짬뽕국물맛이다.
해산물과 각종 야채를 아끼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
그리고 또 어린이집 키즈노트로 받은 우리 아이들
오이로 촉감놀이도 하고 먹어도 보는 시간을 가졌고
큰 아들은 요리놀이라며 온갖 장난감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다...🙄
욕심이 많은 아이라 키즈카페 같은 데서 자주 부딪치는 상황이 생겨서 늘 양보하는 걸 가르치고 있는데,
상반기 학부모상담 때 이 문제로 상담받은 적이 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싸운 적 없다는 얘기를 듣고
양보하며 잘 노나보다 했는데... 아니었다.. 저렇게 장난감이며 교구며 다 가져가는데 싸움이 안 난다고??
신기할 따름이다 ;;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이니 아마 지도하에 햇살이가 요리사를 하고 친구들이 손님을 한 것인지...
아니면 친구들이 고맙게도 자발적으로 양보를 했거나 그냥 너 해라 하고 햇살이만 놀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선생님께서도 내가 고민하는 문제인 만큼 양보하는 것을 가르치고 양보하게끔 하겠다고 하셨으니,
어린이집에서의 문제는 담임 선생님께 맡기고 가정에서는 내가 더 열심히 쫓아다니며 양보, 배려를 가르쳐야지.
예전에 전에 집 이사했을 때 친구에게 받은 루피고목나무 - 루피
아래 달려있던 가지들은 강아지 친구들이 냠냠 뜯어먹어서 없어졌고 위에만 앙상하게 남아있었다.
아무리 물도 주고 햇빛도 쐬고 베란다에 두고 해 봤는데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시들해졌다 튼실해졌다만 반복하고 새로운 가지나 잎을 뻗지 않아서 늘 고민이었다.
검색해 보니 햇빛, 물만 잘 주면 쉽게 기를 수 있다고 하던데
나는 역시나 꽝손인지 물도 적힌 대로 주고, 햇빛도 많이 쐬게 해 줬는데 도무지 자라지 않더라.
그러다 이번 집으로 이사 오고!
작약을 너무 좋아한 나는 작약을 키우게 되는데...!! 작약이 정말 키우기 까다로운 아이였다. (알았다면 되돌리고 싶다..ㅠㅠ)
비료도 주고 해야 한다고 해서 비료를 샀다.
그리고 앙상한 루피가 눈에 띄어서 같이 줬다.
보다시피 새로운 잎이 많이 돋았고, 가지를 뻗어가고 있다.
감격이다.
앞으로 더 커지길 바라본다.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쏟아붓다 멈췄다를 반복.
청주, 대전 안전 재난문자가 쏟아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와 많이 오네. 다들 무사하기를, 인명피해 없기를. 하고 기도했다.
지난주 건강검진했던 결과지가 드디어 도착했다.
열어보기 무섭다 ㄷㄷ
결과는 다행히 재작년에 걱정했었던 심비대증, 갑상선기능저하에 대해선 정상 소견,
당뇨, 고혈압 전입단계.(유지 중)
그리고 매년 꾸준히 나오다 작년 재작년에는 안 나왔던 담낭, 갑상선 혹들이 올해 또다시 발견. (제거 수준 아님)
당뇨, 고혈압 그리고 올해 새롭게 뜬 경도지방간.. 주의단계로 추적검사 요함.
뜨든!
지... 지금부터라도 운동 시작해야지
매일매일 버피테스트 20회- 30회- 40회.... 100회 해야지.
나는 할 수 있다!!
가즈아!!
금요일 하원 전 먼저 도착한 아이들 키즈노트
햇살이는 아이들이 비슷한 손모양 하고 있는 걸로 봐서 특별활동 중 찍은 사진 같고
햇님이는 선생님께서 수박 만들기를 해보았다고 한다 ㅋㅋㅋㅋ
이전까지는 선생님이 찍어주고 하는 척? 만 했다면 이번에는 햇님이가 야무지게 면봉을 들고 직접 콕콕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1개월 햇님이.
이제 선생님(밑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는 시기가 왔다.
집에서도 엄마 아빠 형아가 하는 행동들을 기억해 뒀다가 다 따라 하는 햇님이다.
금요일 저녁.
아이들 하원하기 위해 남편과 만나기 전 CU.
이때부터 좀 무서웠다.
버스 타고 오는데 버스 천장이 뚫릴 것 같은 소리로 비가 쏟아부었고
안전재난문자도 틈틈이 잊지 말라는 듯 계속해서 울려댔다.
진작 무음 해놓은 게 다행.
아니었으면 경보가 하루종일 미친 듯이 울렸겠지.
이때부터 슬슬 몸이 으슬으슬 몸살 오듯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토요일.
시댁에 갔다가 점심으로 떡볶이,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고 제대로 체했는지 두통과 몸살과 오한이 왔다.
끙끙 앓다가 위생천을 먹고 잠들고 일요일이 되어서야 괜찮아졌다.
일요일 비가 그치고, 늦잠 잔 나를 대신해 남편이 아이들과 웨건을 끌고 산책 중이라고 톡이 와있었다.
연락해서 만나서 마저 산책을 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휴대폰을 열어보니 토요일, 오송 가는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사상자가 나왔다고 했다.
미호천 쪽 주의하라고 안전 문자가 오긴 했었는데.. 지하차도를 왜 통제 안 했을까?
기사를 보니 서로 책임을 떠밀고 있기만 하고 누구 하나 책임도 위로도 전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일이야. 말이야 방귀야.
생존자들 영상 보면 미호천 담뚝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다던데,
안타깝고 속상하다.
몸이 안 좋아서 더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안타까운 소식에 몸도 기분도 가라앉는다.
누군가는 이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추후에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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